Ⅰ. 서 론
범세계적인 유행병의 발병으로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 심은 커지고 의료기관의 증가와 병원을 이용하는 인구는 날 로 늘어나고 있다. 병원이라는 환경은 질병에 대한 감수성 이 높은 환자와 다양한 질병을 가진 환자가 상재하여 감염 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고위험적인 특 수한 환경이다[1]. 이러한 환경 속에서 병원균에 의한 의료 기관감염(healthcare associated infection, HAI)은 세계 적으로 매년 수백 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침습적 시술의 보편화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2]. 최근에는 여러 계열 의 병원균에 의한 감염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3]. 현재 각광받고 있는 인터벤션실은 최신 의료기술로 시술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수술실에 준한 감염관리가 이루어지고 있 을 뿐 체계화된 감염관리 기준이 불분명한 실정이며 이에 높은 수준의 감염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병원감염 예방 을 위하여 직원들의 적절하고 새로운 감염 예방 지식과 활 용 가능한 기술을 알려 줌으로써 질적으로 향상된 환자서비 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병원 직원들을 적절 한 시기에 정규적으로 감염관리에 관한 내용을 교육하고 특 히 시기를 정하여 직원들의 감염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 키는 행사를 주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직종과 교육적 요 구를 고려하여 진행하고 특히 직원을 신입 및 재직직원으로 나누어 교육내용을 달리하여 교육해야 한다. 정규직 외에 파트타임 직원이나 보조원, 미화원 등도 감염관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이들도 정기적으로 교육해야 할 것이며 또한 감염과 연관된 환자, 보호자도 감염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 고 말하고 있다[4]. 각종 항생제에 대한 내성균도 증가하고 있어 의료관련감염의 예방이 더욱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5]. 인터벤션실에서 시행되는 대부분의 시술은 환자의 신체 일부가 노출된 상태에서 이루어지고 종사자는 환자와 의 직접적인 접촉이 많거나 환자의 체액 및 혈액에 접촉되 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항상 상재해 있다. 각종 장비와 환경은 언제나 오염될 가능성이 있으므 로 소독과 멸균은 의료기관 감염관리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6]. 환경의 관리를 위한 소독제를 선 택할 때에는 무조건 높은 수준의 소독제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병원균에 대한 살균력이 강해야 하지만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세척의 빈도와 강도, 환자의 위 생상태, 오염의 정도, 부식성, 경제성 등을 고려하여 대상에 맞게 선택되어야 할 것이다[7].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과 정에서 의료기구, 의료물품의 올바른 소독과 멸균은 감염 예방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사항이지만 의료기관의 환경에 서는 미생물에 의해 오염되기 쉽고 이러한 환경은 환자에게 감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8].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의 료시설의 소독 및 멸균지침 가이드라인에서 오염된 환경은 낮은 수준이나 중간 수준의 소독제를 사용하여 주기적으로 청소할 것과 병원환경에 사용할 수 있는 주요 소독제로 Alcohol, Chlorine and Chlorine Compounds Iodophors, Phenolics, Quaternary Ammonium Compounds 등을 권 고하고 있다[9].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인터벤션실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오염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현재 주로 사용하고 있는 이염화이소시아뉼산나트륨(Sodium dichloroisocyanurate) 제제인 소독제를 이용하여 검사 및 시술 시 접촉 빈도가 많은 위치를 선정하고 소독 전·후에 병원균을 검출하여 병원균 종류와 사멸 정도를 알아보고자 한다.
Ⅱ. 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P지역에 인터벤션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는 종합병원급 이 상 10개의 의료기관의 인터벤션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병 원균 측정은 검사 및 시술 시 접촉 빈도가 많은 오염이 의심되 는 12곳을 선정하였다. 검사테이블(Angiography equipment examination table), 조작대(Angiography equipment operating table), 방어기구(Angiography equipment radiation defense equipment), 무선발판(Angiography equipment wireless remote controller), 초음파장비(Ultrasonic equipment), 시술보조기구(Procedure assistive devices), IV pole, 조영제 자동주입장치(Contrast agent automatic injection device), 일반폐기물통(General waste bin), 납방어복(Radiation protection apron), 스크럽대(Scrub sink), 전용신발(Shoes for angiography room)을 대상으로 병원별로 연구자가 직접 검체를 이용하여 Fig. 1과 같이 체취하고 전문분석기관에 의 뢰하였다.
2. 실험방법
1) 검체채취
검체채취 방법으로는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Fig. 2와 같 이 상·하, 좌·우 방향으로 하였다.
2) 시료획득
병원균 검출로는 소독 전은 모든 시술이 종료된 후에 시 행하고 소독 후는 소독제를 이용하여 10분 이상 노출시킨 후 검출하였다[10]. 검출에 사용된 배지는 분리, 배양하기까 지 시간이 늦어지거나 원거리에 재료를 수송하거나 할 때 재료 속의 세균이 사멸하지 않도록 고안된 배지 즉, 산화환 원전위를 낮게 유지함으로써 상온에 두어도 균의 증식은 없 으며 휴지상태에서 공존하는 균의 일방적 증식을 방지하도 록 의도된 수송배지(transport medium)를 Fig. 3과 같이 사용하였다.
3) 소독제
소독제로는 Fig. 4와 같이 인터벤션실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백색의 결정, 과립상 분말 또는 정제인 이염화이소시아 뉼산나트륨(Sodium Dichloroisocyanurate Preparations) 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소독제를 사용하였다[11].
Ⅲ. 결 과
1. 인터벤션실의 검출 병원균 종류 분석
10개 병원 12곳의 측정장소별로 소독 전 병원균 검출의 결과로는 종류의 개수가 많은 순으로 Table 1과 같이 스크 럽대에서 11종이 나타났으며 시술 보조기구, 일반폐기물통 에서 8종, 검사테이블, 조작대, 방어기구, 납방어복, 전용신 발에서 7종, 무선발판, 초음파장비, IV pole, 조영제 자동주 입장치에서 6종순으로 모든 부위에서 병원균이 검출되어 나 타났다.
2. 소독에 따른 검출 병원균 종류 분석
10개 병원 12곳의 측정장소별 소독 후 병원균 검출의 결 과로는 종류의 개수가 많은 순으로 Table 2와 같이 스크럽 대, 일반폐기물통에서 3종이 나타났으며 검사테이블과 전 용신발에서 2종, 조작대, 방어기구, 무선발판, 초음파장비, 시술 보조기구, IV pole, 조영제 자동주입장치, 납방어복에 서는 모두 사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3. 소독 전·후에 따른 검출 병원균 갯수 분석
10개 병원 12곳의 소독(전·후) 결과로는 Table 3과 같이 A병원(12/1), B병원(16/0), C병원(12/2), D병원(24/0), E병 원(13/0), F병원(11/3), G병원(18/1), H병원(13/0), I병원 (12/2), J병원(18/1)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는 소독전 149 개, 소독후 10개로 93.3% 이상 사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 고 찰
본 연구에서는 인터벤션실과 관련된 의료관련감염의 예 방과 관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검사장비와 보조기구 및 접촉 빈도가 많은 장소에 병원균을 검출하였다. 그 결과 인터벤 션실 내 측정장소별(12곳) 병원균 종류로는 스크럽대에서 11종, 시술 보조기구와 일반폐기물통 8종으로 가장 많은 병 원균이 검출되었다. 스크럽대는 무균적인 시술과 개인위생 을 도모하기 위한 장비이지만 그 특성상 항상 습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병원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가지고 있으 므로 가장 많은 병원균이 검출되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스크럽대 주위에는 습한 환경을 제거하기 위한 건조기를 설 치하거나 온·습도계를 비치하여 수시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다음으로 시술 보조기구와 일반폐기물통에서 8 종의 병원균이 검출되었다. 이는 환자 신체와의 접촉 빈도 가 높고 오염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고유의 특성으로 인 한 결과라고 판단된다. 소독 후에도 불구하고 검출된 병원 균 3종류를 보면 Moraxella는 그람 음성 구균 또는 간균으 로 운동성이 없는 호기성 세균으로 사람과 동물의 호흡기에 상재균으로 존재하며 숙주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질환을 일 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2]. Staphylococcus는 그람 양 성균으로 비운동성이고 통성혐기성 생물로 산소의 유무에 의존하지 않고 생장이 가능하다[13]. 이는 대부분 인체에 무 해하지만 몇몇 종은 감염병을 일으킨다. 대표적으로 황색포 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은 피부감염, 식중독을 일으키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14]. Micrococcus는 그람 양 성균으로 주로 토양, 물 등의 외부환경이나 사람과 동물의 피부에서 발견되며 면역이 저하된 환자들에게서 질환을 일 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15]. 따라서 소독한 후에도 남 아있는 3종류의 균들을 사멸할 수 있도록 소독 횟수를 늘리 거나 정확한 용량을 사용하여 충분한 시간동안 소독하는 것 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런 병원균들은 모두 인체 상재 균으로서 평상시에는 병원성이 약하지만 상황에 따라 원내 감염 및 기회감염(opportunistic infection)을 일으키는 기 회감염균이 될 수 있다. 기회감염균은 감염증의 한 원인으 로 정상적으로 건강한 숙주의 상태에서는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병원체이지만 생체의 저항력이 약화된 경우나 여러가 지 질환의 원인 인자가 되어 감염증상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말한다[16]. 이러한 병원균에 의한 의료기관감염을 예방하 기 위해서는 감염원 전파경로를 차단하여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 인터벤션실의 각종 장비와 환 경은 언제나 오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독과 멸균은 의료 기관 감염관리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17].
결과적으로 현재 인터벤션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이염 화이소시아뉼산나트륨 제제를 주성분으로 하는 소독제는 한 번의 조치로 세균의 아포를 포함한 MRSA(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결핵균(tubercular bacillus), 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BV(hepatitis B virus), 비피막 바이러스(Rota, Noro, COVID-19 virus 등), 병원 성 박테리아, 곰팡이까지 깨끗하고 신속한 소독이 이루어지 며 유기물 존재 시에도 강력한 살균력을 발휘하며 주성분은 음용수 소독제로 지정되어 있어 그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다 고 말하고 있지만 실험결과 완전 사멸은 되지 않았다. 그러 므로 취급방법이나 용량을 정확하게 사용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인터벤션실 소독 후 실험한 결과 93.3% 이상 사멸하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로 완전한 사멸을 위해서는 더욱 더 소독에 의한 멸균사멸에 대해 연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일부지역 인 터벤션실을 대상으로 실험하였으며 제한된 소독제의 사용 으로 인한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소독 전·후 반복하여 실험하지 못한 점들과 미생물 배양검사는 환경의 청결도를 평가하거나 환경에 존재하는 병원균을 검 출하기 위해 흔히 고려되는 방법이나 표준화된 방법과 해석 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추후 전국적인 조사를 통한 객관적인 자료와 소독 전·후 반복실험 또는 평가방법 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의료기관 내 병원균 연구를 계속 진행한다면 인터벤션실 병원균 감염관 리를 평가하는데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인터벤션실 내에 오염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소 독 전·후에 병원균을 검출하여 분석하고 인터벤션실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이염화이소시아뉼산나트륨 제제인 소 독제를 이용하여 사멸 정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결론적으로 병원균 분석에서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습 한 환경이거나 접촉 빈도가 높은 곳에서 병원균이 가장 많이 검출되었고 검출된 병원균들의 대부분은 일상적인 환경에서 발견되거나 인체 상재균으로서 정상적인 건강한 숙주의 상 태에서는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병원체이지만 생체의 저항 력이 약화된 경우나 상황에 따라 기회감염을 일으키는 기회 감염균으로 나타났으며 인터벤션실에서 주로 사용되는 소독 제를 사용한 결과 93.3% 이상 사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