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1895년 빌헬름 콘라드 뢴트겐(Wilhelm Conrad Roentgen) 이 빛 대신 엑스선으로 생성된 영상인 방사선 영상을 최초 로 획득한 이후 엑스선 영상은 전 세계를 강타하여 의학에 혁명을 일으켰고 방사선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초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1]. 이후 병원 등 의료분야에서 엑 스선을 이용한 방사선 검사가 증가하고 있으며[2], 현대 의 학에서 영상 의학은 환자에 대한 정보를 가장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검사 중 하 나가 되었다. 의료분야에서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는 골절에 서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태를 적절하고 정확하게 진단 하는 데 필수적이며, 효과적인 치료를 가능한 한 빨리 시작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의료분야에서 이용하고 있는 방사선 장비는 환자에게 전리 방사선을 이용하여 진단 및 치료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서는 사용하고 있는 방사선 장비를 항상 엄격하게 관리해야 함에도 많은 국가에 서 상당수의 방사선 장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되어 방사선피폭에 대한 위험성이 쟁점이 되어 이와 관 련 후속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3-6].
선행연구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흉부 엑스선검사는 병 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대부분이 검사하는 가장 검사 건수가 많은 엑스선검사로 흉부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뿐만 아 니라 흉부 이외의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게서도 흉부의 이 상 유 · 무를 확인하기 위하여 검사할 정도로 기본적인 검 사이다[7]. 이처럼 흉부 엑스선검사는 임상 진료에서 가장 많이 검사되고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방사선 영상 검사임 에도 불구하고 3차원적인 흉곽의 구조물을 1차원의 평면에 투사하여 묘사시킴에 따라 흉곽 구조물의 해부학적인 지식 과 방사선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영상을 해석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고, 전통적으로 방사선 영상 검사가 필름 -스크린을 이용하여 영상을 획득하였으나 전자, 컴퓨터 기술 의 발전으로 디지털 영상으로 영상획득 방법이 바뀌어 감에 따라 방사선 영상 검사에 대한 신뢰성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8-10]. 1896년 영국의 외과 의사 John Macintyre는 최초의 흉부 엑스선 영상을 촬영하였고, 그 흉부 엑스선 영 상에서 심장의 모양과 용적을 처음으로 알 수 있었다고 한다 [11]. 이후 흉부 엑스선검사에 대한 다양한 증례 분석과 경험 이 축적되면서 흉부에 대한 다양한 검사방법들이 개발되었 다. 최근에는 흉부에 대한 영상의학적 검사방법으로 흉부엑스 선검사[{Chest Posteroanterior(PA)-Standing Position, Full Inspiration}, Lateral, Chest Anteroposterior(AP), Lateral Decubitus, Apical Lordotic, Expiratory and Oblique View], 전산화단층검사(Computed Tomography: CT), 투시검사(Fluoroscopy), 초음파검사(Sonography), 자기공명영상검사(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핵의학검사(Radionuclide Imaging: RI) 그리고 중재적방 사선검사(Interventional Radiology: IR) 등이 검사목적에 적합하게 선택되어 활용되고 있다[7]. 상기한 검사 중에서 흉부 엑스선검사(Chest Radiography: CXR)와 전산화단층 검사는 흉부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영상진단 방법이 다. 전산화단층검사는 피사체의 축 방향 영상을 획득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적용으로 우리 인체 내부의 정 보를 상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다수의 단면 영상으로 구성 된 CT와 달리, 흉부 엑스선검사 영상은 흉부 전체를 한 장 의 영상에 나타내므로 전체의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기 쉽다 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장점을 바꾸어 생각 하면, 흉부의 여러 가지 복잡한 3차원적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물들이 서로 중첩된 상태로 한 장의 2차원 적인 평면 영 상에서 획득되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물에 겹쳐 있는 이상 소견의 발견은 물론 발견된 병변의 위치 및 특성을 파악하 기에는 여러모로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같은 한 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들이 고안되어 적용되고 있으며 흉부 후 · 전 또는 전 · 후방향 검사에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하거나 흉부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획득하 기 위해 흉부 측 방향 검사를 시행한다. 흉부 측 방향 엑스 선 감사는 상수용체(Image Plate; IP)에 환자의 한쪽 옆면 을 대고 반대편 옆구리 쪽에서 엑스선을 투사하여 검사하는 것으로, 상수용체를 환자의 왼쪽 옆구리에 대고 검사하는 것을, 왼쪽 측면(Left Lateral) 검사, 오른쪽 옆구리에 대고 검사하는 것을, 오른쪽 측면(Right Lateral) 검사라고 한 다. 또한 이러한 측면 검사 영상을 획득하는 목적은 Chest PA 또는 Chest AP 영상에서 대부분의 폐 영역이 잘 보이지 만 심장의 뒷부분과 폐문 주위, 횡격막의 아랫부분은 각각 해당하는 해부학적 구조물들에 가려지거나 겹쳐 보여서 병 변을 찾기 어렵지만, 측면 영상에서는 이러한 폐 영역의 병 변을 비교적 잘 관찰할 수 있고, 또한 Chest PA 또는 Chest AP 영상에서 발견한 병변의 정확한 위치와 구체적인 형상 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12].
저자는 선행연구에서 CXR검사 중 선 자세 흉부 후-전 방 향 엑스선검사(Standing Chest PA X-Ray; SCPA) 시 위 치 잡기의 중요성에 대해 방사선기술과학 제45권 제3호에 게재한 바가 있다. 본 연구는 후속 연구로 기존에 연구된 자 료를 조사 분석하여 CXR검사 중 Left Lateral Chest X-Ray 검사의 위치 잡기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고, 특히 선 자세 또는 앉은 자세 흉부 왼쪽 측 방향 엑스선검사 (Standing or Seated Left Lateral Chest X-Ray: SLLCX) 에서 환자 위치 잡기의 차이에 따라 인체 내 기관 및 조직의 위치 관계와 엑스선 영상에서의 변화 등을 알아봄으로써 올 바른 위치 잡기의 필요성과 중요성 등을 강조하고 궁극적으 로는 방사선량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Ⅱ. 대상 및 방법
1. 대상
CXR검사에서 정확한 위치 잡기에 관한 연구는 기존에 발 표된 저서 및 논문 등에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13-22]. 본 연구는 기존에 발표된 자료를 기반으로 SLLCX 시 위치 잡기가 적정한 경우와 비교하여 적절하지 않았을 경우(정 측 방향 자세를 기준으로 오른쪽이 앞쪽으로 회전 되었을 때, 왼쪽이 앞쪽으로 회전되었을 때 그리고 정중시 상면이 상수용체와 평행이 되지 않았을 때) 엑스선 영상에 서 인체 내 해부학적 구조물의 변화로 인한 정보의 왜곡 등 이 어떻게 관찰되는지 등을 대상으로 하였다.
2. 방법
SLLCX검사는 상기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흉부 후 · 전 또는 전·후 방향 검사에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하거나 흉 부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추가로 시행하는 검사로 허파, 기관, 심장, 대동맥, 뒤쪽 갈비 가로막 각이 포 함된 가로막과 흉곽, 허파 병소의 위치 등을 정확하게 파악 하기 위해 시행되는 검사로 SLLCX검사 시 올바른 위치 잡 기는 인체 내 조직 또는 기관들을 명확하게 엑스선 영상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환자 의 위치 잡기가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SLLCX검사가 진행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같은 경우 올바르게 위치 잡기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검사된 엑스선영상과 비교하여 환자의 오른쪽 허파가 과도하게 앞쪽으로 기울어진 상태, 환자의 왼 쪽 허파가 과도하게 앞쪽으로 기울어진 상태 그리고 정중시 상면이 상수용체와 평행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된 엑스 선 영상에서의 변화를 알아보고, 이때 흉곽 내 조직 또는 기 관들의 변화와 영상에서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1) 적정하게 위치 잡이 된 SLLCX 검사
기존에 게재된 자료들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13-23], SLLCX 위치 잡기는 선 자세로 하고 환자의 왼쪽을 상수용 체에 밀착시킨다(오른쪽 허파가 관심 부위면 오른쪽 측면자 세). 체중을 양쪽 발에 균등하게 분배하고, 팔은 머리 위로 올리고 턱은 들어 올린다. 정중관상면을 상수용체의 종 측 중심과 일치시키고, 상수용체 중앙에 여섯째 또는 일곱째 등뼈 높이를 위치시킨다. 바른 측면자세는 양발 앞쪽을 같 은 수평선 위에 놓고 정면을 응시할 때 정중관상면과 상수 용체 중심을 일치시킨 자세이다. 엑스선관 초점-영상 면 사 이 거리(Source Image Distance; SID)는 180 cm로 조정 한다. 조사야(Collimator)는 폐 전체가 포함되도록 조절한 다. 이같이 위치 잡기 한 후 엑스선 조사는 숨을 들이마신 후(Full Inspiration) 검사한다[14-15], [Fig. 1].
적정하게 위치 잡이된 SLLCX 영상의 몇 가지 특징을 알 아보면 기관은 상부 폐야에 곧은 관상의 공기 음영 구조물 로 잘 보이는데, 약간 뒤쪽을 향하며 아래로 내려간다. 기관 분기부는 여섯째 흉추 높이에 위치하는데, 여기서부터 약 2.5 cm 아래에 우상엽 기관지 내경이 원형의 공기 음영으로 보이고, 이보다 2.5 cm 더 아래에 좌 상엽 기관지의 내경이 원형의 공기 음영으로 보인다[Fig. 2], [12]. SCPA 영상에 서 왼쪽 폐문이 높은 이유는 폐문 음영의 대부분을 차지하 는 좌 폐동맥이 좌 상엽 기관지 위에 얹혀 있지만, 우측은 폐문 음영으로 나타나는 우폐동맥이 우상엽 기관지의 아래 에 놓여 있기 때문인데, 마찬가지 이유로 측면 영상에서도 우상엽 기관지보다 좌상엽 기관지 음영이 낮은 위치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위쪽에 있는 우상엽 기관지가 실제 측면 영 상에서 잘 보이는 경우는 30%에 불과하고, 이보다 아래에 있는 좌 상엽 기관지가 원형의 공기 음영으로 잘 보이는 경 우는 약 70%이다[24]. 상부 종격의 앞부분에 전 흉곽 벽을 기저부로 하고 폐 첨부 쪽으로 융기되어있는 증가 음영이 보이는데, 이는 양측 팔 머리 및 빗장뼈 아래 동맥과 정맥들 에 의한 연 조직 음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혈관 절흔 (Vascular Incisura)이라 부른다[Fig. 3], [12]. SLLCX 영 상에서 심장 후방에 있는 심장 뒤 음영이 감소하는 영역이 있다. 이는 앞쪽은 심장 후벽, 뒤쪽은 후 흉곽 벽, 아래쪽은 횡격막에 의해 경계 지워진 곳으로 하부 흉추 주위의 후 종 격에 종양이 발생하거나 양측 하엽 폐에 병변이 생겼을 때 음영이 증가하는 곳이다. SLLCX 영상에서도 양측 두 개의 횡격막이 보이는데, SCPA영상과 달리 한눈에 좌우를 구별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측면 영상에서도 우측 횡격막은 전 영역이 폐와 접촉하고 있으므로 검게 보이는 폐와 명확 한 경계면이 전체적으로 걸쳐서 보인다. 위장은 좌측 상 복 부에 자리 잡고 있으므로 위장 내의 공기 음영의 위를 덮고 있는 횡격막을 찾으면 이것이 좌측 횡격막이다. 우측 횡격 막의 둥근지붕(Right Hemidiaphragmatic Dome)은 좌측 에 비해 2 cm 높으나, 횡격막의 후방 아랫부분이 후방 늑골 횡격막 각(Posterior Costophrenic Angle)에 부착되는 높 이는 거의 같다[12].
2) 적정하게 위치 잡이 되지 않은 SLLCX 검사
(1) 상수용체에 오른쪽 허파가 과도하게 앞쪽으로 기울어진 경우
SLLCX 검사를 위한 올바른 위치 잡기 시 다양한 변수들 이 존재한다. 정 측면자세를 위한 환자 몸통의 회전 유 · 무, 상수용체 내 인공음영(Artifacts) 포함 유, 무, 검사 시 피검자의 과대한 긴장 등으로 인한 움직임 오류, 응급 상황 에서 검사 진행 시 예측할 수 없는 상황 발생에 대한 대처 어려움 등 다양한 변수 상황을 고려하면서 정확하게 검사하 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SLLCX 검사 시 Fig. 4와 같이 상 수용체에 오른쪽 허파가 과도하게 앞쪽으로 기울어진 상태 에서 엑스선이 조사 되면 오른쪽 허파가 앞쪽에 위치하게 된다. 이 경우 위쪽 심장 음영이 앞쪽의 허파에 투영되지 않 고 복장뼈(Sternum) 끝에 닿게 투영된다.
(2) 상수용체에 왼쪽 허파가 과도하게 앞쪽으로 기울어진 경우
SLLCX검사 시 Fig. 5와 같이 왼쪽 허파가 과도하게 앞쪽 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엑스선이 조사 되면 위쪽 심장 음영 의 윤곽이 복장뼈(Sternum)를 넘어 계속되어 나타난다.
(3) 정중시상면이 상수용체와 평행이 되지 않은 경우
SLLCX검사 시 [Fig. 6] 왼쪽 그림과 같이 정중시상면이 상수용체와 수평이 되지 않고 아래쪽 정중시상면이 상수용 체의 방향으로 기울어져 골반이 상수용체에 기대어진 상태 에서 SLLCX 검사가 진행되면 엑스선 영상에서 오른쪽 반가 로막이 왼쪽보다 더 아래쪽에서 관찰되고 폐야가 축소되어 관찰된다.
Ⅲ. 결 과
1. 적정하게 위치 잡이 된 SLLCX 검사 영상 분석
적정하게 위치 잡이 된 SLLCX 검사 영상의 경우 영상에서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제대로 관찰되는지 평가해야 한다. 흉 곽 전체가 포함되어야 한다. 위쪽은 흉곽 입구부에서 아래로 는 갈비가로막각(Costophrenic Angle)아래, 양옆 쪽은 흉 곽의 앞 그리고 뒤쪽까지 충분히 포함되어야 한다. 환자 위 치 잡기 시 회전이 되지 않아야 한다. 회전에 관한 판단 유, 무는 오른쪽과 왼쪽 후방 갈비뼈가 겹쳐서 관찰되고, 그 사 이 공간이 1.25 cm보다 적게 분리되어야 한다. 조사야의 중 심은 보통 환자의 경우 여섯째 또는 일곱째 등뼈의 높이가 되어야 한다. 영상에서 폐문부가 중앙에 나타나야 한다. 왼 쪽, 오른쪽 표시가 겹치지 않게 나타나야 한다. 조사야는 폐 야 전체가 포함되도록 조정하여야 한다(Table 1). Fig. 7.은 적정하게 위치 잡이 한 상태에서 검사한 엑스선 영상이다.
2. 적정하게 위치 잡이 되지 않은 SLLCX 검사
1) 상수용체에 오른쪽 허파가 과도하게 앞쪽으로 기울어진 경우
SLLCX 검사를 위한 위치 잡기 시 정중관상면(Midcoronal Plane; MCP)의 기울기에 따라 엑스선 영상에서 관찰되는 해부학적 구조물들의 형태가 달라진다. 아래 Fig. 8과 같이 MCP가 앞쪽으로 기울어진 경우, 즉 상수용체 방향으로 오 른쪽 허파가 과도하게 앞쪽으로 기울어지면 상부 심장 음영 이 폐 전방으로 확장되지 않고 복장뼈 뒤쪽에서 관찰된다. 또한 오른쪽 폐와 횡격막이 전방으로 향해 양측 폐가 겹치 지 않은 상태로 관찰된다.
2) 상수용체에 왼쪽 허파가 과도하게 앞쪽으로 기울어진 경우
아래 Fig. 9와 같이 MCP가 뒤쪽으로 기울어진 경우, 즉 상수용체 방향으로 왼쪽 허파가 과도하게 앞쪽으로 기울어 지면 상부 심장 음영의 윤곽이 복장뼈를 지나 전방 폐까지 이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고, 왼쪽 폐와 횡격막이 전방으 로 향해 양측 폐와 횡격막이 겹치지 않은 상태로 관찰된다.
3) 정중시상면이 상수용체와 평행이 되지 않은 경우
아래 Fig. 10과 같이 정중시상면이 상수용체와 평행하지 않고 상수용체 방향으로 기울어져 환자의 골반이 상수용체 에 기대어 있는 상태에서 흉부 측 방향 검사가 시행되면, 오 른쪽 횡격막이 왼쪽 횡격막보다 아래쪽에서 관찰되고, 폐의 음영이 축소되어 관찰된다.
Ⅳ. 고 찰
방사선 기술은 실전 과학으로 학문적으로 체계화되고 있 으며, 세분화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엑스선검사 기술은 1895 년 엑스선이 발견되고 약 128년이 흐르는 동안 기술의 발달 과 함께 엑스선 장비도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의료분야에 서 검사에 대한 신뢰성이 충분히 증명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의료영상은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ICT)과 융합하여 새로운 시스템을 창조하였 다. 엑스선을 이용한 검사 영상에서 일부 미세한 영상 품질 의 차이로 영상의 진단적 가치를 결정하지는 않는다[23]. 엑스선 영상을 전문적으로 검사하는 방사선사는 풍부한 경 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하여 검사를 진 행하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적의 상태(환자 측 그리고 검사자 측 변수 파악)를 바탕으로 엑스선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칫 잘못된 검사와 추가검사로 이어져 환자를 진료하는데 오히려 오진을 초래할 수 있으며, 또한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의 원인이 될 수 있다[25-26]. 저자는 선행연구에서 CXR검사 중 선 자세 흉부 후-전 방향 엑스선 검사(Standing Chest PA X-Ray; SCPA) 시 위치 잡기의 중요성에 대해 방사선기술과학 제45권 제3호에 게재한 바가 있다. 선행연구 자료들을 분석해 보면 일반적으로 엑스선 영상에서 최적 영상에는 의료기관 정보, 환자 정보, 검사 시 간, 날짜, 검사 부위의 관심 영역과 중첩되지 않은 마커 정보, 관심 영역 정보 충분히 포함, 최적 농도, 대조도, 관용도, 불 필요한 인공물 음영 방지 및 적절한 방사선 장해방어에 대한 정보가 영상에 포함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적 영상의 조건 을 갖춘 엑스선 영상을 획득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 와 같은 영상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환자 상태, 엑스선 장비 상태 그리고 엑스선검사를 진행하는 방사선사의 마음가짐 등이 최적의 상태이어야 가능한데 이 모든 조건이 완벽한 상태인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CXR은 가장 흔하게 행 해지는 방사선 검사 중 하나로, 허파와 같은 호흡계통과 심장 계통의 질환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 주는 중요한 검사 이다. 폐와 심장, 기관, 기관지, 가슴세로칸, 가로막 그리고 등뼈 등의 이상 유무를 찾아낼 수 있다. CXR에서 일반적으 로 가장 많이 검사되는 검사가 SCPA이고, SCPA 검사에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하거나 흉부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흉부 측 방향 검사(SLLCX)를 시행한다.
SLLCX 검사는 심장의 뒷부분과 폐문 주위, 횡격막의 아 랫부분 등 SCPA 검사에서 관찰하기 어려운 폐 영역의 병변 을 비교적 잘 관찰할 수 있고, 또한 SCPA 영상에서 발견한 병변의 정확한 위치와 구체적인 형상을 입체적으로 분석하 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주로 시행한다.
최근 우리나라 흉부 엑스선검사 건수는 2007년 38,128,756 건에서 2019년에는 62,483,74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7-29]. CXR가 매년 증가하면서 다양한 요인(환자 상태, 기술적인 오류, 관심 영역 내 인공음영 출현, 호흡 잘못)과 부정확한 위치 잡기 등으로 인한 재검사 건수도 증가하면서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증가하고 있 다[30-33].
SLLCX 검사 시 올바른 위치 잡기는 인체 내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표시한다. 또한, 올바르게 위치 잡기 한 엑스선 영 상에서 인체 내 정보량도 많은 엑스선 영상이 획득된다. SLLCX 검사에서 상수용체에 오른쪽 허파가 과도하게 앞쪽 으로 기울어진 경우, 상수용체에 왼쪽 허파가 과도하게 앞 쪽으로 기울어진 경우, 그리고 정중시상면이 상수용체와 평 행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가 진행되면 SLLCX 영상에서 우리 인체 내 정보를 올바르게 획득하지 못하고 잘못된 영 상을 획득하게 되어 결국 재검사가 이루어져 불필요한 방사 선 피폭을 초래할 수 있고 무엇보다 부정확한 정보제공으로 환자에게 치명적인 오진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 서 SLLCX검사 시 올바른 위치 잡기는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SLLCX 검사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상황을 대상으로 연구되지 못하고, 오른쪽 허파가 과도하게 앞쪽으로 기울어진 경우, 왼쪽 허파가 과도하게 앞쪽으로 기울어진 경우, 그리고 정중시상면이 상수용체와 평행이 되지 않은 경우로 제한된 상태로 한정해 연구되었다 는 점과 좌측 흉부 엑스선검사에 관한 연구만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향후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한 추가적인 연구가 진 행되면 SLLCX 검사에서 위치 잡기 오류로 인한 해부학적 위치 관계 변화 및 재촬영으로 인해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 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Ⅴ. 결 론
의료분야 엑스선검사에서 올바른 위치 잡기는 인체에 대 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이고 정확한 방법이다. 선 자세 좌측 흉부 엑스선검사에서 올바르지 못 한 위치 잡기로 인해 엑스선 영상에서 올바르지 못한 진단 을 할 수 있다. 또한 추가검사로 이어져 사회적 비용이 증가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추가적인 방사선피폭으로 엑스선검사 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선 자세 좌측 흉부 엑스선검사 시 올바른 위치 잡기는 환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오진 방지, 사회적 비용감소 그리고 방사 선 피폭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