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1895년 독일의 물리학자인 뢴트겐(W.C. Roentgen)에 의 해 방사선이 발견된 이래 의료분야의 방사선 이용도는 의학 의 발달과 방사선 장치의 발전과 함께 계속 증가되어 왔다. 현대 의학에 있어서 의료용 방사선의 이용은 인간의 질병 치료와 예방 및 연구에 활용되어 질병으로부터 생명을 보호 하고 의학을 발전시키는데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1].
의료분야에서 방사선의 이용은 진단 및 치료에 중대한 이 득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방사선의 피폭으로 인해 장해요인 이 발생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의료용 방사선에 대한 이 해가 없는 상태에서 대중매체에서 보여 지는 방사선 사고와 관련된, 방사선의 유해성만이 강조가 되어 방사선은 무조건 유해하다는 막연한 불안심리가 생성되고 있다[2].
의료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방사선검사 시 방사선의 안정성과 정당성을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사선 관계 종사자 인원이 적고, 외래나 병실에서도 방사선의 의료적 사용에 대한 비전문성으로 인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영상의학과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는 방사선 검사에서 환자가 받는 방사선선량에 대한 안 내책자나 홍보물이 없기 때문에 환자에게 발생되는 피폭선 량에 대한 다양한 정보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이기도 하다[3].
여진동 외(2013)는 방사선 피폭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지 식, 태도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사선 피폭관리 교육을 통해 지식수준을 높이고 교육의 방향을 검토하여 방 사선 피폭관리에 대한 태도를 더욱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6].
한은옥 외(2005)는 우리나라의 방사선 이용 빈도에 비하 여 다수가 방사선 이용과 관련한 교육 경험이 극히 낮고, 그 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이 방사선 관련 정책에 참여하는 현 실이므로 방사선 이용과 관련하여 올바른 정보제공 또는 교 육이 시급하다고 하였다[7].
이에 본 연구에서는 방사선검사 시 발생되는 피폭선량에 대한 홍보물을 제작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검사 시 환자나 보호자가 가지게 되는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시키 고 의료방사선 허용 기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자 한다.
Ⅱ 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의료용 방사선에 대한 인지도분석을 위해 경기도에 소재 하고 있는 M병원의 외래환자, 입원환자, 소아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100명씩 사전에 300명의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인 지도를 파악한 후, 영상의학과에서 제작한 방사선량에 대한 홍보물을 동일한 연구 대상자에게 보여 주고 충분한 설명을 거친 후 사후 설문조사를 100명씩 300명의 조사를 실시하 여 사후 인지도 변화를 조사하였다.
통계자료의 산출에 있어서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 동 의서에 동의를 거부한 경우, 설문 항목에 50%이상 답하지 않은 경우, 성의 없이 항목에 답한 경우, 설문지 내용을 이 해하기 힘든 60대 이상의 내원 고객과 컴퓨터 단층촬영과 같은 방사선량이 많은 검사와 같이 다른 검사를 진행한 고 객, 30일 이상 장기 입원환자 등은 연구대상자에서 제외하 였다.
2 연구방법
1) 설문지 작성
연구에 사용된 도구는 연구자가 관련문헌과 선행연구를 통해 5개 문항을 개발하였으며, 설문의 내용은 일반적인 특 성인 성별과 연령, 진단을 위한 반복적인 방사선 촬영 인지 도, 피폭선량 인지도, 피폭선량 정보제공 유무, 방사선 위험 성 인지도, 방사선으로 인한 건강이상 유무에 대한 인지도 등으로 구성하였고,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자료의 내적 일치성을 나타내는 Cronbach’s α값을 이용하 였다.
Cronbach’s α는 반복적인 방사선 촬영 인지도=0.617, 피 폭선량 인지도=0.700, 피폭선량 정보제공 유무= 0.675, 방 사선 위험성 인지도=0.672, 방사선으로 인한 건강이상 유 무에 대한 인지도=0.680이었으며, 전체 신뢰도는 0.719로 나타났다.
2) 홍보물 제작
의료방사선 사용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방사선 선량 정보를 제작하여 환자나 보호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포스터로 제작하여 방사선 검사실에 비치하도록 하였고, 홍 보물 포스터 내용은 다음과 같다[4], [Table 1].
(1) 최신 의료기기 피폭선량 조회
방사선 피폭과 관련된 논문 및 자료검색을 통해 제시되었 던 chest PA 피폭선량은 0.1 mSv이었으나 현재는 의료기기 발전에 따라 0.03 mSv로 제시되고 있다[3].
(2) 홍보물에 게시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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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방사선과 자연방사선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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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방사선- chest PA 1회 선량, 일반인의 허용선량,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허용선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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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방사선- 연간 1인당 자연방사선 선량과, 생활하면 서 발생되는 자연방사선 선량
3) 분석방법
본 연구는 외래환자, 보호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수집 된 자료를 사전과 사후를 비교하기 위하여 빈도분석을 하였 으며, 5개 문항에 걸쳐 5점 리커트 척도(Likert scale)로 하 여 ‘전혀 아니다’ 1점, ‘가끔 그렇다’는 2점, ‘보통 그렇다’ 3 점, ‘자주 그렇다’ 4점, ‘항상 그렇다’ 5점 등으로 점수화하 여 분석하였다.
각 항목에 대하여 영상의학과 방사선량 홍보물의 정보제 공 전과 정보제공 후 집단 간 차이를 조사하기 위하여 독립 표본 T검증을 통하여 분석하여 결과값을 도출하였으며, 설 문지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문항의 내적 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를 측정하였다.
외래환자, 소아과 보호자, 입원환자에 따른 정보제공 전 후의 비교를 위해 반복측정 분산분석(analysis of variance (ANOVA) with repeated measures)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통계프로그램은 SPSS (Ver. 24.0, Chicago, Ⅱ, USA, 2017) 통계패키지를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유의수준 α는 0.05, p-value 0.05 이하를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설 정하였다.
Ⅲ 결 과
1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은 아래와 같다[Table 2]. 대상자 300명 중 여성 173명(57.7%), 남성 127명(42.3%)으 로 여성이 남성보다 46명(15.4%) 많이 응답하였다. 연령별 로는 31∼40세가 177명(59.0%), 41세 이상이 94명(31.3%), 30세 이하가 29명(9.7%)으로 31∼40세가 가장 많이 답해 주었다.
2 입원환자 인지도 평가
입원환자의 인지도 분석을 한 결과, 진단을 위한 반복적인 방사선 촬영 인지도 측정에서 정보제공 전에는 2.11, 정보제 공 후에는 2.57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진 않았으 나, 피폭선량 인지도 측정결과는 정보제공 전에는 1.50, 정 보제공 후에는 3.29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 다(p<0.05).
피폭선량 정보제공 유무의 측정결과는 정보제공 전에는 1.46, 정보제공 후에는 3.40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p<0.05), 방사선 위험성 인지도 측정결과는 정보제공 전에는 2.79, 정보제공 후에는 3.65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p<0.05).
방사선으로 인한 건강이상 유무에 대한 인지도 측정결과, 정보제공 전에는 2.16, 정보제공 후에는 3.12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p<0.05), [Table 3].
3 소아과 보호자 인지도 평가
소아과 보호자의 인지도 분석을 한 결과 진단을 위한 반 복적인 방사선 촬영 인지도 측정결과는 정보제공 전에는 2.07, 정보제공 후에는 2.6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p<0.05).
피폭선량 인지 측정결과, 정보제공 전에는 1.59, 정보제 공 후에는 2.95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p<0.05), 피폭선량 정보제공 유무 측정결과는 정보제공 전 에는 1.53, 정보제공 후에는 3.04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 이를 보이고 있다(p<0.05).
방사선 위험성 인지도 측정 결과 정보제공 전에는 2.09, 정보제공 후에는 3.15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주 고 있으며(p<0.05), 방사선으로 인한 건강이상 유무에 대한 인지도 측정결과는 정보제공 전에는 2.33, 정보제공 후에는 2.74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Table 4].
4 외래환자 인지도 평가
외래환자의 인지도 분석을 한 결과 진단을 위한 반복적인 방사선 촬영 인지도 측정결과 정보제공 전에는 2.21, 정보 제공 후에는 2.95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p<0.05).
피폭선량 인지도 측정결과는 정보제공 전에는 1.47, 정보 제공 후에는 3.00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 다(p<0.05).
피폭선량 정보제공 유무 측정결과 정보제공 전에는 1.61, 정보제공 후에는 3.1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p<0.05).
방사선 위험성 인지도 측정 결과 정보제공 전에는 3.04, 정보제공 후에는 3.66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 고 있다(p<0.05).
방사선으로 인한 건강이상 유무에 대한 인지도 측정결과 도 정보제공 전에는 2.22, 정보제공 후에는 3.19로 통계적 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어, 외래환자 인지도 평가 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보 이고 있다(p<0.05), [Table 5].
5 정보제공 전, 후에 대한 반복측정 분산분석
반복측정 분산분석에서 구형성 검정의 유의확률이 0.05 이상이면, 구형성 가정을 만족하여 바로 개체 내 효과 검정 표들을 보면 되지만, 유의확률이 0.05보다 작아 구형성 가 정을 만족하지 않아 다변량 검정표를 표기하였다(p<0.05), [Table 6].
다변량 검정 결과, 개체 내 변수인 설문의 경우 F=111.909, 유의확률이 0.000으로 유의수준 0.05에서 유의하게 나타나 설문 문항에 따라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음 을 알 수 있었다(p<0.05). 설문과 정보제공 전후 간 교호작용 의 경우에는 F=5.700, 유의확률이 0.000으로 유의수준 0.05 에서 유의한 것으로 조사되어 설문 문항에 따라 교육 정보제 공 전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에 따른 효과가 있었다고 조사되었다(p<0.05), [Table 7].
Ⅳ 고 찰
1895년에 방사선이 발견되고 1896년에 방사능이 발견된 이후 오래지 않아 방사선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임상적 증거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후 산업사회가 도 래하면서 방사선의 이용분야가 급증함에 따라 인류는 스스 로를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리방사선의 생물학 적 효과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여 왔다.
흉부 방사선검사는 과거에 비해 사용 빈도가 많이 줄어들 기는 했지만, 아직도 폐결핵이나 폐렴과 같은 폐 질환이나 뼈가 부러졌는지를 보는 뼈의 골절의 진단, 유방암을 진단 하는 유방촬영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어 영상의학과에서 차 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5-7].
의료용 방사선량을 평가할 때 흉부 방사선검사를 예로 들 어보면 1회 촬영 시 인체가 받게 되는 방사선량은 현재 최저 0.02 mSv이다. 보통 사람들이 1년 동안 평균 약 2.4mSv의 방사선을 받는다고 한다[8]. 다시 말하면 아무런 방사선 검 사를 받지 않더라도 우리는 가슴 사진 120장에 해당하는 방 사선을 살아가면서 매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김선주(2003)는 방사선 방어에 관한 지식수준이 높을수 록 방사선방어의 행위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결과를 토 대로 방사선방어 행위를 증진시킬 수 있는 지속적이고 효과 적인 방사선 관련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하였고[1], 강 은주 외(2005)는 흉부 방사선검사는 노출량이 극히 미량이 라고 알려져 있지만, 장기간 방사선을 취급하는 경우에는 위해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교육을 통해 인 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였다[2].
여진동 외(2015)는 방사선피폭관리 교육내용이 표준화 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용해야 하며, 방사선 피폭관리에 행위를 위한 올바른 지식습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하였고[6], 본 연구의 결과에서도 방사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후 연구 대상자들의 인식 변화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객과 가장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영상의학과 내에 방사 선량과 관련하여 홍보물을 배치하고 선량에 대한 정보를 제 공함으로서 고객의 방사선에 의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노력 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지 속적인 개선활동과 관리를 통해 방사선량에 대한 정보제공 을 통하여 영상의학과 모든 검사실 내에 홍보물제작에 필요 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여 환자나 보호자의 방사선에 대한 불안감 감소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Ⅴ 결 론
방사선검사 시 발생되는 방사선 피폭에 따른 불안감을 해 소하기 위하여 방사선검사실에 방사선량에 대한 홍보물을 설치 후, 의료방사선에 대한 인지도 측정결과 5개 항목 모두 인지도 상승을 이루었으며, 입원환자, 소아과 보호자, 외래 환자의 방사선에 대한 인지도 측정결과, 개별 항목에서 약 간의 차이를 보였지만, 특히 외래환자의 경우는 모든 항목 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왔다(p<0.05).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진단 목적으로 받는 방 사선검사에 대해서는 그렇게 우려할 필요가 없음을 인식하 게 하고, 이러한 내용을 제시해주는 홍보물 설치와 정보제 공을 통해 영상의학과의 방사선검사 시 의료방사선 안전성 에 대한 인지도 향상에 도움을 줌으로서 고객의견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양질의 진료정보 및 의료서비스를 제 공하고 나아가 병원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 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