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전산화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검사는 X선 과 컴퓨터를 이용한 검사로서 인체 구조를 단면 영상으로 재구 성하여 해부학적 구조의 변형 정도를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검사이다[1]. CT검사를 시행함에 있어서 보다 정확한 진단 정보를 얻기 위해 조영제를 사용하는데 조영제는 통상적으 로 입으로 투여되는 경구용 조영제(oral contrast media)와 정맥으로 투여되는 혈관조영제(intra-venus contrast media) 가 있다. 혈관에 투여되는 조영제는 요오드물질이 함유된 수용 성 제재로 혈관은 물론 전신에 조영증강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조영증강의 형태에 따라 병리학적 진단의 정보도 얻을 수 있어 CT검사를 시행하는 환자의 약 70%정도에서 혈관조영제를 투 여하고 있다.
최근 MDCT(Multi-Detector CT) 등의 장비와 영상기법 의 발달로 보다 넓은 범위의 검사와 동적인 검사가 일반화 됨에 따라 조영제의 사용이 더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2]. 그러나 조영제의 사용에 따른 부작용은 종래의 이온성 조영 제에 비해 비이온성 조영제가 개발되면서 많이 감소되었지 만, 아직도 종종 발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영제 의 사용은 CT검사에 필수적이므로 부작용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사용량을 줄이거나, 피부반응검사 또는 결막반응검사 등을 통해서 부작용에 대한 여부를 사전에 판단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안되고 있으나, 그 실효성은 미미한 것으로 보 고되고 있다[3].
현재 의료기관에서 CT검사를 시행하는 중 혹은 검사 후 의 조영제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검사담당자인 방사선사의 부담은 여전하다 할 수 있고 특 히, 중소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검사의 특성상 조영제에 의 한 부작용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각 의료기관에서는 조영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검사 전 설 명과 더불어 검사 동의서를 받고 있지만 환자에게 조영제 부작용을 설명하는 기회는 조영제 사용검사 신청서의 내용 을 설명하고, 서명을 받는 절차를 실시하고 있다. 환자에게 조영제의 부작용을 설명하고, 검사자가 주의의 의무를 다하 더라도 부작용으로 인한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 다. 이성주 외[4]의 연구에서는 조영제와 생리식염수를 희 석해서 사용함으로서 조영제 사용량을 줄여 부작용을 감소 시킬 수 있다고 하였고, 길미경 외[5]는 조영제 사용량 감소 로 인해 부작용도 감소하였다고 했으며, 김정훈 외[6]는 CT 검사의 발전과 더불어 증가하는 조영제 부작용에 대한 위험 요소를 영상의 질 저하 없이 줄일 수 있다면 더 안전하고 피 검사자가 신뢰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뇌혈관 조영 검사에 대하여 조영제 주입량을 차등하여 적용함으로서 조영제의 과다 사용을 억 제하고, 적정한 조영제 양을 분석하여 조영제 부작용의 최 소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대상 및 방법
1. 연구 도구
본 연구에서는 Light Speed Volume CT 64 channel(GE healthcare, Princeton, USA)을 사용하였고[Fig. 1], Scan type은 Helical, Rotation time 0.5 sec, Detector coverage 40.0㎜, Slice Thickness 0.625㎜, Pitch 0.516, 120 kVp, 210㎃, Total exposure time 5.09sec로 지정하였다[Table 1].
조영제는 비이온성 조영제 Opitiray 350(이오베르솔 741 ㎎/㎖ 성분, 이연제약)[Fig. 2]과 중외엔에스 1,000㎖/bag (제이더블유) 생리식염수를 각각 4.0㎖/s로 주입하였으며, 조영제 주입시간은 총 24sec 였다. Auto Injector는 MEDRAD Stellant Dural Auto Injector를 사용하여 영상을 획득하였다 [Fig. 3].
영상분석은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INFINITT Healthcare, Ver. 5092, KOR)를 이용하 였다.
2. 연구 방법
2017년 7월부터 11월 까지 경기도소재 M병원에 뇌혈관 질환으로 신경외과와 신경과를 내원한 환자들 중 뇌혈관 조 영 검사의 처방을 받은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하였고, 조영 제 사용에 관한 동의서를 작성할 때, 본 연구를 위한 동의를 얻어 진행하였다.
조영제와 생리식염수를 합하여 주입량을 100㎖를 기준 으로 A그룹은 조영제 70㎖와 생리식염수 30 ㎖ 20명, B그 룹은 조영제 60㎖와 생리식염수 40 ㎖ 20명, C그룹은 조영 제 50㎖와 생리식염수 50 ㎖ 20명, D그룹은 조영제 40㎖ 와 생리식염수 60 ㎖ 20명으로 4그룹에서 조영제를 주입 후 생리식염수를 투입하는 것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영상의 정량적 평가를 위해 4.3㎜×7.4㎜ 크기의 관심영역 (Region-of-Interest; ROI)을 기저동맥(Basilar Artery; BA)에 주변조직이 포함되지 않도록 설정하였고, 뇌교(Pons) 부위를 Background로 설정하였다[Fig 4].
그룹별 기저동맥과 뇌교 부위의 CT번호(Hounsfield Unit; HU)와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SD)를 측정 하였다. 측정영상의 Window width는 110, Window level 은 50으로 하였다.
그룹별로 측정된 값을 이용하여 신호 대 잡음비(Signal to Noise Ratio; SNR)를 분석하였다(식 1)[8].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 분석은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 SPSS 23.0 Version(Statistical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 Chicago, USA)를 사용하였으며, 연구대상자들의 일반적인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 및 기술통계분석 을 실시하였다.
그룹별 조영제 주입량에 대한 평균비교 분석은 일원배치 분산분석(one-way ANOVA)과 사후분석으로는 Duncan을 이용하였다. 통계학적 유의성에 대한 판단 기준은 유의수준 95%(p<0.5)로 분석하였다.
Ⅲ. 결 과
1. 그룹에 따른 BMI 분석
대상자 총 80명 가운데 남자는 44(55.0%)명, 여자는 36 (45%)명이었다. 그룹에 따른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의 기술통계 분석결과, A그룹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24.0±3.83, B그룹의 평균값은 24.6±3.48로 나타났다. C그 룹의 평균값은 26.6±3.29였고, D그룹의 평균값은 23.7±2.92 로 조사되었으며, 전체 그룹의 BMI 평균값은 24.7±3.52로 나타났다[Table 2].
2. 그룹에 따른 BA 분석
그룹에 따른 BA의 기술통계 분석결과, A그룹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298.8±48.87, B그룹의 평균값은 278.1±31.99 로 나타났다. C그룹의 평균값은 281.6±56.61였고, D그룹 의 평균값은 276.3±40.23로 조사되었으며, 전체 그룹의 BA 평균값은 283.7±45.39로 나타났다[Table 3].
3. 그룹에 따른 SNR 분석
그룹에 따른 SNR의 기술통계 분석결과, A그룹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86.5±31.81, B그룹의 평균값은 84.7±19.81로 나타났다. C그룹의 평균값은 101.4±25.68였고, D그룹의 평균값은 97.2±22.13로 조사되었으며, 전체 그룹의 BA 평 균값은 92.4±25.77로 나타났다[Table 4].
4. 그룹에 따른 종속변수의 사후분석
그룹에 따라 종속변수의 집단 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사후분석 (Duncan’s multiple comparison)을 실시한 결과 에서 BMI는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p<0.05), A그룹과 D그룹 사이에는 차이가 없었고, A, D그 룹과 C그룹 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환자의 BMI에 따라 조영제의 주입량을 다르게 주입해야 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BA와 SNR은 A, B, C, D그룹 집단 간 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측정되어 조영제 주입량을 적게 하 여도 3D 재구성을 통한 CT angiography의 평가에서 모두 혈관 구조를 파악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 다[Table 5].
Ⅳ. 고 찰
X선과 컴퓨터를 이용하여 인체구조를 단면 영상으로 재 구성하여 병변을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CT검사는 영상 의 대조도를 위해 조영제를 사용하는데 조영제는 방사선검 사에서 잘 구별되지 않는 혈관과 연부조직의 대조도를 높여 다양한 질환을 진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MDCT 장비는 기존의 Conventional CT와 비교해 검사의 속도나 검사 영 역의 확대로 인해 점차 조영제 사용 빈도의 증가와 조영제 사용량의 증가, 주입속도와 압력의 증가로 조영제의 부작용 발생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3].
현재 대부분의 조영제 사용 검사에서 부작용의 발생이 상 당히 낮다고 알려진 비이온성 조영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부작용은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하며 알려진 부작용의 위험 인자는 기왕력, 알레르기, 천식, 심장질환자 등을 들고 있으 나 아직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인자는 명확하지 않은 상 태이다[5].
이성주 외(2011)는 부위별 CT검사에서 조영제를 희석하 여 사용할 때의 유용성에 대해 평가하였는데 조영제가 가지 고 있는 높은 삼투압과 비교적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되는 검 사 특성상 신기능 장애를 포함한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데 측정한 값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와 조 영제를 희석하여 사용함으로서 실제 환자에게 적용되는 상 대적인 조영제 양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하였는데 [4], 본 연구에서는 조영제 주입 후 생리식염수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측정한 값의 차이도 유의하 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길미경(2008)과 김정훈(2008)은 뇌혈관과 경동맥 혈관 조영술 검사의 영상평가에서 조영제량을 감소하여 연구한 결과, 화질의 향상을 가져 왔을 뿐만 아니라 조영제로 인한 부작용도 감소하였다고 보고하였다[5, 6].
김윤기 외(2014)는 조영제의 요오드 농도와 양에 따른 조 영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에서 요오드 농도와 삼투압이 높을 수록, 주사량이 많을수록, 주사속도가 빠를수록 부작용의 위험도가 높아지며, 반대로 조영제의 요오드 농도와 삼투압 이 낮을수록, 주사량이 적을수록, 주사속도가 느릴수록 부 작용 위험도는 낮아진다고 보고하였고[7], 본 연구에서도 조영제 주입량이 많은 경우보다 적게 주입한 그룹에서는 부 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 그룹별 조영제량을 단계별로 줄여서 주입하 고 결과 값을 산출함에 있어 제한점은 그룹 당 표본 수가 적 다는 것과 일개 병원내의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다. 하지만 A그룹에서는 두드러기가 발생한 환자가 2건이 있었고, B그룹에서는 구토증상을 호소한 환자가 1건 있었지 만 다른 그룹에서는 조영제 부작용 환자가 나타나지 않아 영상의 질 저하 없이 조영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면 좀 더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V. 결 론
뇌혈관 검사 시 적정 조영제량에 관한 연구 결과 BMI의 측정값이 낮은 환자는 조영제 사용량을 적게 적용해도 영상 의 질이 저하되지 않았고, 부위별 측정값도 그룹별로 통계 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조영제를 환자 의 혈관에 먼저 주입시키고 이어서 생리식염수로서 앞서 들 어가는 조영제를 밀어주는 역할만 하여 기존에 사용하고 있 는 조영제량의 A그룹에 비해 조영제를 40% 줄여서 사용하 더라도 영상의 질 저하 없이 많은 양의 조영제 사용으로 발 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