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서 론
현대 의학이 발전하면서 의료 방사선의 이용은 질병으로 부터 생명을 보호하고 인간의 질병 치료 및 예방 연구에 중 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방사선 취급자들이 방 사선에 과다 피폭되어 각종 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1]. 의료에서 방사선의 이용은 환자 뿐 아니라 방사선에 종 사하는 방사선관계종사자에 대하여 생체 혹은 유전적 영향 이 발생하여 심각한 영향을 주기도 하므로[2], 이에 국제방 사선방호위원회(ICRP) 등 여러 위원회에서 피폭을 분류하 고 선량한도를 설정하여 피폭관리를 수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3]. 그러나 유방촬영 시 사용되는 X선은 저준위 방사 선이란 인식으로 인해 방사선안전관리에 많은 부분들이 간 과되어 왔다.
최근 국민 개개인의 건강관리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건강 검진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의 필수항목인 유방 촬영 횟수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로 인해 궁 극적으로 유방촬영실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 및 환자들이 방사선피폭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 다[3-5]. 유방촬영은 저에너지 고선량의 방사선으로 양측 유방을 2회씩 총 4회 피폭시켜 영상을 얻어낸다[6]. 이때 유 방의 유선조직과 주변 주요장기인 갑상선, 간, 생식기 등의 방사선 감수성이 높은 조직이 함께 피폭되므로 촬영 빈도가 증가할수록 환자의 피폭선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검사 건 수의 증가로 인해 검사자의 피폭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다. 방사선을 주 업무로 하는 방사선사들에 대한 방사선 방어 등의 실태조사와 유방촬영실 종사자들의 방사선 방어에 대 한 행위, 인식 및 태도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 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본 연구는 유방촬영실에 근무하는 방사선사들의 직 무특성에 따른 방사선 방어에 대한 행위, 인식 및 태도에 대 한 실태를 조사하고 유방촬영실에 근무하는 방사선사들이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피폭선량을 줄이고자 노력하 는데 기초자료로 제시하고자 한다.
Ⅱ.연구방법
1.연구 대상
본 연구는 유방촬영실에 근무하고 있는 방사선사의 직무특 성에 따른 방사선 방어에 대한 인식 및 태도, 행위 등을 분석 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로써 제주도를 제외한 6개 시도 소재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방사선사를 모집단으로 하였다. 2017년 9월 1일부터 2017년 10월 30일까지 총 230부의 설문 지를 배부하였다. 수집된 설문지에서 불충분한 응답 및 무응 답 설문지 8부를 제외하고, 총 222부(회수율 96.52%)를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2.연구 방법
본 연구의 도구는 김정훈[7]의 구조화된 설문지를 수정 보완하였으며, 구성내용은 인구통계학적 특성 7문항, 방사 선 직무관련 7문항, 방사선 방어관련 9문항, 방사선 피폭 인 식 및 태도 관련 8문항으로 총 31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인 구통계학적 특성과 방사선 직무관련 문항을 제외한 방어 및 방사선 피폭 인식, 태도 관련 문항은 Likert의 척도 5점 척 도(1=매우 그렇다, 2=그렇다, 3=보통이다, 4=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지 않다)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8].
사용된 설문의 Cronbach α계수는 방사선 방어관련 0.666, 방사선 피폭 인식 및 태도 관련 0.678로 신뢰할만한 것으로 분석되었다<Table 1>.
3.통계분석
수집된 자료들은 통계 패키지인 SPSS 24.0을 이용하였 으며, 방사선사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직무특성을 알아보 기 위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방사선사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직무특성과 방사선 방 어, 방사선 피폭 인식 및 태도와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독립표본 t검정(independent t-test)과 일원배치 분산분석 (oneway ANOVA)을 실시하였고, 이에 유의한 차이가 있을 시 사후분석(Duncan)을 실시하였으며, 유의수준은 95% (0.05이하)로 하였다.
Ⅲ.연구 결과
1.유방촬영실 방사선사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본 연구에 참여한 방사선사들의 인구통계학적인 특성은 성별에서 여자는 93.2%(207명), 남자는 6.8%(15명)이었다. 연령은 20∼29세군이 47.3%(105명)로 가장 많았으며, 30∼ 39세군이 41.9%(93명), 40세 이상이 10.8%(24명)순이었다. 결혼여부는 미혼이 53.6%(119명), 기혼이 46.4%(103명)순 으로 나타났다. 최종학력은 학사 59.5%(132명), 전문학사 33.3%(74명), 석사 이상은 7.2%(16명)순으로 나타났다. 방 사선사 경력은 1년 이상 5년 미만이 35.6%(7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10년 이상이 33.7%(75명), 5년 이상 10년 미만이 20.3%(45명), 1년 미만은 10.4%(23명) 순으로 나타났다. 근 무병원규모는 상급종합병원 50.0%(111명)으로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 23.4%(52명), 의원 19.8%(44명), 병원 6.8%(15명)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지역은 서울 48.6%(108명)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 19.8%(44명), 경상도 14.0%(31명), 충청도 8.1%(18명), 전라도 5.4%(12명),강원도 4.1%(9명)순으로 나 타났다<Table 2>.
2.유방촬영실 방사선사들의 직무 특성
유방촬영실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의 직무특성을 빈도 분 석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근무시간은 8시간 근무자가 74.8%(166명)로 가장 많았고, 8시간 이상 근무자는 18.9% (42명), 8시간 이하 근무자는 6.3%(14)명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 내에 피폭선량계 착용 유무는 항상 착용한다에 77.5%(172명)로 가장 높았고, 대부분 착용하는 편이다는 14.4%(32명), 착용하지 않는 편이다는 5.9%(13명), 전혀 착용 하지 않는다는 2.2%(5명) 순으로 나타났다. 착용하지 않는 이유는 업무 중 분실의 위험이 있어서 61.1%(11명)로 가장 많았고, 업무에 지장을 주고 귀찮아서와 방사선 피폭에 대한 영향이 없을 것 같아서가 16.7%(3명)로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과다 노출로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가 5.5%(1명)로 가장 적었다. 유방촬영 시 피폭에 대한 체감은 적다 37.4%(83명)로 가장 많았고, 보통이다 34.2%(76명), 거의 없다 15.8%(35명), 조금 많다 12.1%(27명), 아주 많다 0.5%(1명)순으로 대부분 적거나 보통수준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피폭선량계에 대한 측정 결과를 알고 있다가 68.9%(153명), 모르고 있다가 31.1%(69명)이다. 실제 분기별 측정 결과값이 0.01∼1.0 mSv에 60.4%(134명)로 가장 많았고, 1.1∼2.0 mSv는 10.4%(23명)이었으며, 2.1∼3.0mSv, 3.1∼4.0mSv, 4.1 mSv 이상이 0.5%(1명)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유방촬영실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들의 체감 피폭 부위는 손, 발 35.6%(79명), 갑상샘 32.0%(71명), 눈 20.3%(45명), 생식선 6.3%(14명), 기타 5.8%(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유방촬 영 업무의만 전담여부에 대하여 아니다에 86.9%(193명) 그렇 다는 13.1%(29)로 대부분이 유방촬영 업무와 다른 촬영 업무를 병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전체 방사선사 경력 중 유방촬영 업무를 한 경력은 1∼5년에 50.0%(111명)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은 23.9%(53명), 5∼10년은 15.3%(34명), 10년 이상은 10.8%(24명) 순으로 나타났다.
3.유방촬영실 방사선사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방사선 방어 실태
유방촬영실에 근무하는 방사선사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이 방사선 방어 행위와의 관련된 특성을 알아본 결과, 최종학 력과 근무지역을 제외한 성별(p<0.05), 연령(p<0.05), 결혼 여부(p<0.05), 경력(p<0.05), 병원규모(p<0.05)가 방사선 방어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성별의 경우 남자 3.70±0.42(15명)가 여자 3.46±0.42(207명)에 비해 방사선 방어행위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의 경우 30대 3.55±0.39(93명)와 40 세 이상 3.55±0.49(24명)이 20대 3.39±0.48(105명)에 비해 방사선 방어행위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였다. 결혼여부는 기 혼 3.58±0.40(103명)이 미혼 3.38±0.47(119명)에 비해 방 사선 방어 행위가 높았다. 경력은 10년 이상 3.58±0.44(75 명)이 가장 높았고, 5~10년은 3.47±0.36(45명), 1~5년은 3.43±0.46(79명), 1년 미만은 3.28±0.53(23명) 순으로 나 타났다. 병원규모는 상급종합병원 3.54±0.42(111명)와 종합 병원 3.53±0.43(52명)이 높았고, 의원은 3.31±0.53(44명), 병원은 3.30±0.38(15명) 순으로 나타났다<Table 4>.
4.유방촬영실 방사선사들의 직무 특성에 따른 방사선 방어 실태
유방촬영실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들의 직무 특성이 방사 선 방어와의 특성을 알아본 결과, 근무시간(p<0.01)과 피폭 체감(p<0.05)이 방사선 방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근무시간의 경우 8시간이 3.54±0.38(166명)으로 방어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쳤고, 8시 간 이상은 3.33±0.52(42명), 8시간 이하는 3.11±0.68(14명) 순으로 영향을 미쳤다. 피폭체감은 적다에 3.55±0.46(118명) 이 가장 많이 나타났고, 많다는 3.40±0.42(28명), 보통이다 는 3.38±0.43(76명) 순으로 나타났다<Table 5>.
5.유방촬영실 방사선사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방사선 인식 및 태도
유방촬영실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방사선 인식 및 태도와 관련된 특성을 알아본 결과, 성별(p<0.05)이 방사선 인식 및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성별의 경우 남 자 3.41±0.51(15명)가 여자 2.99±0.54(207명)에 비해 방 사선에 대한 인식 및 태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6>.
6.유방촬영실 방사선사들의 직무 특성에 따른 방사선 인식 및 태도
유방촬영실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들의 직무 특성이 방 사선 인식 및 태도와 관련된 특성을 알아본 결과, 피폭 체감 (p<0.01)이 방사선 인식 및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 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피폭체감의 경우 많다는 3.46±0.54(28명), 보통이다는 3.05±0.47(76명), 적다는 2.89±0.54(118명) 순으로 방사선에 대한 인식 및 태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7>.
Ⅳ.고 찰
본 연구는 제주도를 제외한 6개 시도의 1차, 2차, 3차 의 료기관 유방촬영실에 근무하는 방사선사들을 대상으로 방사 선에 대한 방어 및 인식과 태도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였다.
유방촬영실에 근무하는 방사선사의 인구학적 특성은 방 사선 방어에 성별, 연령, 결혼 여부, 근무 경력, 병원 규모에 따라 영향을 미쳤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인식과 태도 에는 성별만 영향을 미치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특히 30대 이상과 10년 이상의 근무경력을 갖는 방사선사들이 방 어를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였으며, 근무경력이 1년 미만인 20대 이하의 방사선사들은 낮은 방어를 보였다. 이는 선행 연구[9]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고, 1년 미만의 신규 방사선사 들이 여러 업무를 배우는 시점이라 방어에 대해 소홀함이 생 긴 것이라 판단된다. 또한, 김현진[10]의 결과와 같이 상급 종합병원에서 가장 방사선 방어를 높게 인식하였고, 이는 상 급종합병원일수록 보수교육 및 학회 등의 교육 기회가 많아 방사선에 대한 인식도와 의식도가 높아진 결과라 사료된다.
방사선사의 직무 특성은 방사선 방어에 근무시간과 피폭 체감이 영향을 미쳤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인식 및 태 도에는 피폭체감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8시간 근무하는 방사선사들이 가장 높은 방어를 보인 것은 업무시간이 8시 간 이상이 되면 과도한 업무로 인하여 방사선 방어를 신경 쓸 여건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근무병원의 차폐구비 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피폭체감이 적게 느껴졌고 그 렇지 않은 병원의 방사선사는 스스로 방어를 해야 하는 인식 과 태도로 인해 피폭체감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유방촬영은 저에너지를 이용하기에 근무하는 방사선사들 은 방사선에 대한 방어 및 인식 등이 부족할 수 있다. 환자 에 대하여 유방촬영 시 함께 피폭되는 주변 장기들로 갑상 샘과 생식선 등을 차폐시켜 적극적인 방어를 해야 하지만 [11] 본 연구 결과의 대부분에서 방사선사들이 유방촬영 시 차폐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검진 특성상 오전에 집중되는 환자를 응대하기에 바쁜 업무량과 대기시 간을 감소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방사선사들의 피폭관리는 개인 피폭선량의 측정으로 이루어지며, 근무시간 중에는 항 상 측정 기구를 착용해야만 한다. 그러나 본 연구 결과에서 유방촬영실에 근무하는 방사선사 22%는 개인 피폭선량계를 잘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3%는 전혀 착용하 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착용하지 않는 이유는 업무 중 분 실 위험이 있어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개인 방호기구를 갖추면 유효 피폭선량을 10~50% 감소시키며, 추가 차폐판 을 사용할수록 피폭선량을 40~5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선 행연구[12]처럼 유방촬영 시 저에너지를 사용하여도 산란선 및 주변 장기에 대한 피폭을 간과할 수 없으므로 환자 및 방 사선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유방촬영실에 근무하는 방사선사들의 방어 행 위, 인식 및 태도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것이며, 한은옥 [3], 김현수[13], 전고은[14], 최귀남[15]의 연구 결과와 같 이 지식정도 및 방사선 교육 횟수에 따른 방사선에 대한 안 전관리 등은 분석하지 못하였다. 정규교육을 받은 집단이 인식 및 태도에 더 큰 영향을 미쳤고, 지식수준이 높을수록 차폐 및 인식,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친것처럼 추후 연구를 통 해 유방촬영실에 근무하는 방사선사들의 방사선 교육 횟수 및 지식정도를 파악하고, 향후 피폭선량을 감소시킬 수 있 는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Ⅴ.결 론
본 연구는 유방촬영실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들의 방사 선 방어, 인식 및 태도에 관한 실태를 조사하였으며 인구통 계학적 특성과 직무특성에 따른 영향 요인들은 분석하였다.
첫째, 인구학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방사선 방어는 성별, 연령, 결혼여부, 근무경력, 병원규모에 따라 영향을 미쳤다. 인식과 태도에서는 성별만 영향을 미쳤으며 통계적으로 유 의하였다.
둘째, 직무 특성에 따른 방사선 방어는 근무시간과 피폭 체감이 영향을 미쳤고, 인식 및 태도는 피폭체감만 영향을 미쳤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